2006년 10월 전체 글 목록
2006/10/24   .허구와 실재. -보강판 둘- [1]
2006/10/23   .허구와 실재. -보강판 하나- [8]
2006/10/18   .허구와 실재. [5]
2006/10/17   .필리핀이 그렇게 우스워?
2006/10/15   .대한민국의 교육자들. [2]
.허구와 실재. -보강판 둘-

- 에밀

장 자크 루소는 자신의 저서 [에밀]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과 유아~청년기 사이의 배움의 고귀함을 설파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낳은 아이들을 전부 고아원에 보냈다.


- 마크 트웨인이 쓴 먼치킨 환타지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오늘날의 환타지&무협지 작가와 같은 작품도 많이 썼다. 그 중에서도 [아서왕과 코네티컷 양키]라는 소설에서는, 현대(라지만 마크트웨인 시대의)의 기술자가 아서왕 시대로 가게 되어 벌이는 모험을 다룬 것이다. 그 소설에 의하면 랜슬롯 경이 반역을 일으킨 이유는, 증권거래소 위원장이었던 그가 투기성 파산을 유도하는 바람에 많은 원탁의 기사들이 손해를 본 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마크 트웨인은 이 외에도 이계깽판물, 영지발전물을 비롯해, 오늘날 왠만한 환타지 소설가들이 손댔을 법한 장르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 한국 최초(?)의 역사 수정 환타지 소설

[지리산], [남로당] 등의 사상적 소설을 썼던 이병주 선생은, 뜻밖에도 역사 수정 환타지물을 썼다. 그것이 [바람과 구름과 비]로, 최천중이라는 관상가를 주인공으로 한 대하풍의 내용이다. 소드 마스터급의 초절정 미소년 검사나 양산박과 같은 비밀 조직이 등장하기도 하며, 무려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도 있다. 아쉽게도 간행 도중에 작가가 병사하여 결론은 미완.



 
by 라케링 | 2006/10/24 15:51 | 잡담란 | 트랙백 | 덧글(1)
.허구와 실재. -보강판 하나-
- 노부나가의 야망

일본 전국시대 말기의 대영주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카톨릭 선교사들을 만났을 때, '예수가 빵과 물고기로 오천명을 먹인 기적'의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 그는 휘하의 니와 나가히데(丹羽長秀) 등에게 명하여, 예수라는 인물을 가신으로 받아들일 수 없겠는지 궁리해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빵이라는 것을 구하면 군대의 보급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이런 것이 가능할 리가 없었고, 노부나가가 선교사들을 홀대하게 되는 원인의 하나가 된다.


- 적벽대전

삼국지의 적벽대전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의심스럽다. 연의를 통해 보여지는 이 전투의 자세한 내력은, 원말 명초에 진우량과 주원장 사이에 벌어졌던 [파양호 대전]에서 많은 부분을 따온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진우량은 거대한 전선을 건조해 쇠사슬로 이은 대함대를 지니고 있었으며, 주원장군은 몽동(몽충?)이라 불리우는 작은 소선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며 화공을 가하여 진우량의 함대를 물리쳤다. 삼국지연의의 저자 나관중은 명나라 대의 인물이다.


- 팔묘촌

킨다이치 코스케(金田一耕助)가 등장하는 미스테리 소설 [팔묘촌(八つ墓村)]에는 하룻밤 사이에 여러 명을 살해하는 엽기 살인자의 이야기가 극 초반에 나타나며 분위기를 만든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벌어졌던 오카야마현 츠야마시에서 21세 청년이 벌였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범인은 불과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의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송전선을 절단하여 암흑으로 바뀐 마을 안을 돌아다니며 도끼, 엽총, 일본도 등으로 30명을 살해하고 3명을 부상시켰다. 이것은 일 개인이 가장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케이스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 미토 코몬

일본의 장수 TV 시리즈 [미토 코몬]은, 부(副)장군 출신의 은거 노인이 가신들을 데리고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암행어사처럼 활동하는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높은 인기를 변함없이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실제 모델인 미토 미츠쿠니(水戸光圀)는, 도쿠가와 막부의 고위급 인물이었으므로 에도(도쿄)와 자신의 영토를 왕복하는 것 외에는, 다른 지방으로 나들이를 한 경험조차 드물었다.


- 붕가붕가 사건


1810년,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니고 있던 학생들은 아비시니아(이티오피아) 황제 일행으로 꾸미고 런던에 등장하여 영국 외무성, 런던 역장, 영국 함대 사령관 윌리엄 경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았다. 그들은 말이 막힐 때마다 "붕가붕가-!"라고 외쳤는데, 그게 대충 만세-라는 뜻으로 생각한 영국 해군 병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붕가붕가-!!!"를 외쳤다고 한다. 저 장난을 기획하고 참가했던 인물들 가운데에는, 훗날의 여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도 있었다.



 
by 라케링 | 2006/10/23 16:44 | 잡담란 | 트랙백 | 덧글(8)
.허구와 실재.
- 셜록 홈즈

베이커 거리 221번지에는 언제나 셜록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편지와 가정부 취직을 위한 지원서 등이 쌓여 있었고, 심지어 지금도 그렇다. 우체국에는 "셜롬 홈즈 씨 앞"이나 "닥터 와트슨 친전"이라 쓰여진, 전 세계로부터 오는 우편물을 담당하기 위한 특별 부서가 있었다고 한다.


- 에르큘 포와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커튼]에서 에르큘 포와르가 죽은 것으로 나오자, 신문에는 굉장히 진지한 "부고기사"가 실렸다. '저명한 벨기에 인, 에르큘 포와로 사망' 이라고.


- 버질 형사

영화 [밤의 열기 속에서]를 통해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한 역할이 유명한 것이, [흑인 홈즈]라고도 불리우는 버질 형사이다. 원작에서는 그가 필라델피아 경찰서에 근무하는 걸로 되어 있는데, 필라델피아 경찰서에는 실제로 버질 형사의 이름이 등재되어 있으며, 언제나 "공무상 출장중"이라 기록되어 있다.


- 롯테, 베아트리체, 초선

롯데 그룹의 창업자인 신격호 회장은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인, 롯데(로테)를 좋아해서 회사 이름을 거기서 따왔다. 단테의 신곡에서 이상적인 여성으로 나온 베아트리체는 실존 인물이지만, 삼국지의 초선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님에도 중국 4대 미녀의 한 명으로 손꼽힌다.


- 앨런 스미시 감독

앨런 스미시(Allan Smithee)라는 감독명으로 올라오는 영화가 가끔 있는데, 이 감독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인물이다. 어떤 서부 영화에서 공동 감독을 맡았던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길 거부하는 바람에 올라간 것이 저 이름으로, 이후로 이것이 관행(?)이 되어 감독이 자ㅣ 마음에 안드는 작품이 나왔을 경우 간혹 앨런 스미시.라는 이름을 붙이곤 한다.


- 황비홍 (黃飛鴻)

이연결의 영화로도 유명한 황비홍은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모 통계에 의하면 현재까지 제작된 영화 중, 실존인물로서 영화에 모습을 비추인 횟수가 예수나 부처보다 많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 사람의 진짜 경력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진 것이 없고, 서로 모순되는 내용이 많아 믿기가 어렵다.


- 소크라테스와 공자

이 유명한 두 사람의 사상가들이 한 말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 "악법도 법이다"라는 것이 자주 인용된다. (특히 범법자에게서..)  하지만 이 두 사람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 무(뮤, Mu) 대륙

무 대륙설을 주장한 처치워드는 자기가 열 두세살 적에 영국군의 정보장교로서 앙코르와트 비스무리한 사원의 신비한 승려에게서 부탁받고 무 대륙과 관련된 석판을 해독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석판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무 대륙설을 주장하기 이전에 그가 가장 많이 팔았던 책의 제목은 " 메인주의 끝내주는 낚시터 대공개! " 였다.


- 우에스기 켄신(上杉謙信)

일본 전국시대 최강의 무장으로 손꼽히는 이 인물이 여자라는 주장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의 사인이 '부인병'으로 기록되어 있거나, 매달 10일전후에 복통을 일으켜 전투를 그만두었다는 기록 등등 수상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수염이 가득 난 것으로 묘사된 켄신의 초상화는 메이지31년에 만들어진 판화여서 실제로는 참고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설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아리스 소프트의 게임, [전국 란스] 뿐이다...


- 비독

세계 최초의 탐정은 범죄자 출신이었고, 게다가 사법거래의 대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영화 '비독'으로도 등장한 비독은 본래 범죄자 출신이었지만, 경찰에 협력하면서 범죄자 사이에 파고들어 상상할 수 없는 굵직한 정보들을 물고 왔다.파리의 밤거리를 누비는 명탐정으로 그 활약상은 전설적이다. 한편 그가 남긴 실제 사건의 기록 중 '다이아몬드와 복수'라는 글을 보고, 뒤마는 이를 각색하여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소설을 썼다.


-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

[겐지 모노가타리]의 작가라면 흔히 무라사키 시키부로 알려져 있지만, 이 궁정 여관이 20대의 나이에 이 소설을 쓸 수 있었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많아. 그녀의 아버지는 관리이면서 남녀간의 통속 소설을 좋아하여 자주 쓰는 인물(동인남?)이었다고 하며, 실제 작가는 그녀의 아버지가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


- 조나산 발렌타인 소령

패스.





...시간이 나면 항목을 추가해서 갱신?


 
by 라케링 | 2006/10/18 17:31 | 잡담란 | 트랙백 | 덧글(5)
.필리핀이 그렇게 우스워?
얼마 전, 우리 공군에서 퇴역하는 전투기를 필리핀에 헐값에(명목상의 돈만을 받고) 제공한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나왔을 때였다.

주변에서 필리핀에 대해 이런저런 화제가 나왔는데...

대개 '가정부', '못사는 나라', '부패한 정치', '독재', '100센티 가슴(?!)' 같은 이야기들뿐이었다.

또 대부분은 어떤 우월감-같은 것으로 내려다보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난 그게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


1. 더글라스 맥아더.





   조조에 대한 평가 가운데 '공과 죄, 한 몸에 있다'라는 것이 있었다.

   라케링의 맥아더에 대한 평가도 그에 가깝다.

   공이 크면 죄를 덮는다거나, 죄가 크면 공을 묻어버리는 건 바른 평가는 아닌 것 같지만,
   한국에서는 왜인지 극단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인천 상륙 작전의 영웅이었다가 코발트탄을 한국에 떨굴뻔한 살인마로 여러번 변하는데,
   그때마다 공이 무시되거나 죄가 무시되거나 한다.

   필리핀과 맥아더에 말하면, 어느 쪽인가 하면 필리핀이 맥아더에 준 것은 많고, 그로부터 받은 것은 적을 것이다.

   하지만 필리핀 육군 사관학교에서는 그의 '공'을 잊지는 않고 있다.

   필리핀 육군 사관학교의 생도 명부에는 [더글라스 맥아더]라는 이름이 있으며,
   점호시에 그 이름이 불리우면 생도들은 일제히 외친단다.

   " 장군의 정신이 계십니다. "

   맥아더가 개자식인지도 모르겠지만, 반 세기도 안 지나서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사람의 동상을 웬쑤처럼 씹는 대한민국보다는, 필리핀이 훨씬 어른스러워 보인다.



2. 라몬 막사이사이.
  





 

 우리나라에서는 라몬 형아는 '후크단이라는 공산당 조직을 깨부순, 박정희같은 쉐이'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데...

 실은 이 형이 진짜 인물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한 눈에 반하게 된 부자집 아가씨를 열애 끝에 마누라로 얻은 것도 그렇고, 택시 운짱 하면서 고학한 일화라던가 그런 것들이 이른바 '좋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를 '전설'로 만든 것은 다른 이야기다.

 라몬 형아는 퀴리노 대통령 정권하에서 국방장관직을 맞고 있었는데, 이 퀴리노 아저씨 때에는(지금도 그렇지만) 필리핀의 지방 거물 지주들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어떤 지방 신문 기자가 깡도 좋게 그 유지를 씹었다가, 백주에 끌려가서 조낸 다구리 터지고 맞아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기자가 죽으면서 어머니에게 남긴 말은 " 라몬 막사이사이에게 전해주세요. " 였고,

 어머니는 별 기대 안하고 이 소식을 알렸다.

 (당시의 필리핀 서민들에게, 지도층은 대충 로코코 시대의 귀족계급 같은 느낌이었을 거다)

 근데 라몬 형아는 이 소식을 듣자 마자, 공항으로 달려갔다.

 폭풍이 치고 날씨가 개떡같아서 운전수...가 아니고 파일럿이 비행을 거부했지만 죽인다고 협박해서 강제로 비행기를 띄우고, 문제의 사고가 일어난 지역으로 날아갔단다.

 아직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도 몰라 그엉-하고 있던 그 집에서는,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니까 후속타로 뭐가 터진 줄 알고 겁먹었다는데, 살해된 기자의 어머니 앞에, 비에 쫄딱 젖은, 약간 노가다형으로 보이는 엉아가 나타나서 어깨를 들먹이며 말했다.

  " 제가 라몬 막사이사이지 말입니다. "

 이 사건은 결국 퀴리노 아저씨가 정권을 말아먹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동 시기...

 라몬 형아를 필리핀이 대통령으로 가지기 시작한 1954년에, 

 대한민국에서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자기에만 적용되는 종신 대통령(중임가능) 법안을 내놨다가 1표 부족해서 부결되고, 그걸 다시 뒤집은, 이른바 [사사오입 개헌] 사태를 일으켰었다. 아 쪽팔려.

 

나라간의 일이라는게, 언제 뭐가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거다.

독일 애들이 야만인이라고 치를 떨던 안잭 양아치들이 사는 곳은,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민 후보 1순위다.

필리핀이 그렇게 우스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 그쪽을 깔볼 수 있는 나라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대한민국, 뭐 그렇게 잘난 나라 아니다.

 

 

........자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한 이야기 가운데 거짓말은 몇 개?

 

 

by 라케링 | 2006/10/17 19:10 | 잡담란 | 트랙백
.대한민국의 교육자들.
지금은 많-이 생각이 달라졌지만.... 라케링은 한 때 전교조에 대해 긍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어떤 한 권의 책이었는데,

초등학교 교사들 간의 친목을 위해 나오는 잡지로, 마침 그 달의 특집은 낚시.였다.

거기 올라온 어떤 칼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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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서 미국에서 낚시를 하는데, 월척을 잡은 거에요.

근데 어떤 미국인이 그걸 보고 " 와 크다! " 고 한거죠.

깜짝 놀라서 이 사람이 한국어를 아나... 싶어서 말을 걸어보니까 한마디도 못하데요?

그래서 전 그때 깨달았죠.

[크다]는 말은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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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없잖아!!!




 
by 라케링 | 2006/10/15 18:53 | 잡담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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